"이런 팀이 있을까 싶다" <br /> <br />"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" <br /> <br />흥국생명 김연경 선수의 작심 발언입니다. <br /> <br />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? <br /> <br />발단은 지난 2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 <br /> <br />임형준 흥국생명 구단주는 "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,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"고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팬들은 물론, 배구계 전체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었는데요. <br /> <br />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이 올 시즌 2위로 순항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관중 동원도 1위를 달리는 상황. <br /> <br />성공적인 시즌 중 사령탑 교체는 쉽게 볼 수 없는 경우죠. <br /> <br />며칠이 지나면서, 그 이유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권 전 감독은 단장과 모기업인 태광그룹 수뇌부가 선수 운용에 간섭했지만, 따르지 않자 해임 통보가 왔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팀 내 최고참 김해란 선수 역시 "단장님의 선수 기용에 관한 개입에 마음이 상한 선수도 있었고, 나 또한 그랬다"며 권 감독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연경 선수도 "(구단 측이) 원하는 대로 했다가 몇 번 진 경우가 있었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구단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. <br /> <br />신용준 흥국생명 신임 단장은 전임 단장이 감독과 선수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어, 구단주가 둘 다 경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선수 기용을 압박하지 않았다는 해명이었지만, 역으로 구단이 경기 운영에는 관여했다는 점을 시인한 셈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팬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어젯밤 있던 경기에서 팬들은, 선수들을 지지한다는 피켓을 들고 나왔고요. <br /> <br />일부 팬들은 자비를 들여 트럭시위까지 진행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태광산업과 흥국생명 본사 등을 돌며 청렴하지 않은 구단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배구 흥행에 앞장서고 있지만 유독 바람 잘 날이 없는 흥국생명. <br /> <br />새로 선임된 김기중 감독은, 구단으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는데요. <br /> <br />팬과 선수들의 싸늘한 시선 속에 남은 시즌을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윤보리 (ybr0729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7_2023010620041520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